불분명한 e메일, 첨부 파일을 열지 말아야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인터넷 사이트 접속 기록과 파일 정보를 암호화 한 뒤 이를 ‘인질’로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제품’(Ware)의 합성어를 말한다.
10일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3억2500만달러(약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발견됐지만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도 감염사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 공격자는 먼저 음란물이나 영화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유인해 PC에 저장된 문서나 파일 등을 이용자가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 이후 해독용 열쇠 프로그램을 전송해 준다며 금품을 요구한다.
감염되면 PC에 저장된 문서·그림 파일은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암호화된다. 따라서 파일을 열더라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내용으로 나온다.
예전에는 랜섬웨어가 이메일을 통해 주로 유포됐자만 최근에는 가짜 웹사이트와 문서공유 사이트 등에 있는 문서파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모바일에도 랜섬웨어의 확산 정도와 방식이 정교해져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랜섬웨어에 걸릴 경우 먼저 PC를 안전모드로 부팅해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스마트폰에서는 안전 모드로 다시 부팅 한 후 기기 관리자 메뉴에서 해당 앱을 제거해야 한다.
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는 악성코드를 삭제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이나 첨부 파일을 열지 말라고 조언한다. 수상한 웹페이지 역시 클릭하면 안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곳에서 제공하는 앱·프로그램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프로그램 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