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로운 ‘먹거리’ 되나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인천 도화의 1호 뉴스테이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이 다퉈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중산층 장기임대주택 ‘뉴스테이’ 정책이 사업 초기의 우려와 달리 뉴스테이 1호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흥행을 거뒀다.
14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게 되는 뉴스테이 아파트 ‘e편한세상 도화’에 1만1258명(2105가구 모집)가 몰려 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연령대가 전세난에 시달리는 30~40대 위주였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청약에서는 40~50대 청약 비율이 높지만 이번 뉴스테이 청약에서 전세난에 시달리는 30대가 적극 참여해 이번 뉴스테이 정책이 실효성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수도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인기 지역인 인천 도화지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도 고무적인 성과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연 임대료 상승률을 3%로 제한하고 월세를 낮추는 등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요 인기요인”이라며 “이번 1호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향후 뉴스테이 아파트 공급도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지를 활용하는 뉴스테이 1차 공모지와 민간제안 뉴스테이 사업지인 서울, 경기도 수원,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 연내 4000여 가구가 추가로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민간제안형 뉴스테이 사업으로 오는 11월 경기도 수원 권선동에서 ‘수원 권선 꿈에그린(전용면적 59~84㎡)’을 24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KCC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뉴스테이 시공사로 선정돼 10월 전용면적 29~44㎡ 29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대림산업이 LH 부지 활용 1차 공모에서 위례신도시 부지에 전용면적 84㎡ 테라스하우스 360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그룹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롯데푸드 공장부지 1만5000㎡에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부터 시설까지 전부 관리할 계획이다. 주택임대사업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롯데가 앞서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12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뉴스테이 ‘행복마을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에 전용면적 59~84㎡ 1135가구 규모다.
중견 건설사들도 참여를 알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를 활용한 2차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서는 충북혁신도시 부지에 우미건설 컨소시엄, 범양건영 컨소시엄, 대원 컨소시엄, 서희건설 컨소시엄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뉴스테이와 도시정비사업은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라며 “앞으로도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최근 지역조합주택 사업에 공을 들여 일정 성과를 거둔데 이어 새 성장동력으로 뉴스테이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