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오른쪽 이재현 CJ 회장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별세 후 장남 이재현 CJ 회장이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영결식에도 참석 못 했으나 두 차례 아버지의 빈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19일 저녁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았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감염우려로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에 있던 이맹희 명예회장의 영결식에는 이재현 회장이 구속집행정지 상태에 있어 서울대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해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17일 오후 8시 5분 =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 30분쯤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왔다.

CJ관계자는 “회장님이 지난 17일 입관식 때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 가량 머무셨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동했고, 당시 시신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에는 한솔 이인희 고문과 신세계 이명희 회장, 삼성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친인척들도 함께 했지만, 이 회장은 이들이 떠난 후 직계가족만 남은 상태에서 들어와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을 봉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회장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고, 관이 끝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고 한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약 17분이 흐른 뒤 이 회장은 입관실을 빠져 암병동 입원실로 향했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말초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중이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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