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CJ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이자 삼성그룹 故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조문을 오는 유명인의 끊이지 않는 발걸음과 함께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하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의 빈소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18일부터 조문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불운의 황태자로 불린다. 삼성그룹의 장남이지만 삼성은 동생 이건희에게 돌아가고 이맹희 전 회장은 제일제당만을 물려받았다. 상속 재산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완패했다.
19일은 이맹희 전 회장의 조문이 이틀째 맞는 날이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인사, 유명 연예인 등이 조문 행렬에 합류하자 국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경 이맹희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맹희 전 회장과 어떤 관계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인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우리 정부 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고 답했다.
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2시 쯤 빈소를 찾아 30분 정도 머물렀다. 김무성 대표는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다. 형(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장례식 때 추도사를 읽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부겸 전 의원, 새누리당 정문헌 정병국 의원 등 많은 정치인들이 이맹희 전 회장을 조문했다.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여럿 찾았다. 박정원 두산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이 이날 이맹희 전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 사장단도 있었다.
연예계에서는 로이킴과 정준영, 독고영재 등이 왔었다.
그러나 정작 상주 역할을 해야 할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의 문제로 아직까지 아버지의 빈소를 찾지 못했다. 이재현 회장은 배임횡령으로 구속 기소돼 형집행 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어 20일에 있을 영결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다.
일찍이 조문을 다녀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삼성일가가 영결식에 참석할지도 주목 대상이다.
이맹희 회장의 영결식은 다음날 오전 8시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여주 CJ 일가 사유지로 알려졌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