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둔화, 수출 물가 하락 영향 때문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3/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은이 19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가 4분기만에 반등하면서 수출 경기 하락세가 진정돼 수출증가율은 전기(6.9%)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3% 내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출 물가도 하락함에 따라 3/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유럽 경기회복 영향으로 수출대상국 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있고, 5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수출 물량 회복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될 경우 하락폭이 더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이 실시한 ‘수출기업 업황 평가 설문조사(454개 기업 대상)’에서 2분기 중 수출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원화환율 불안정(46.5%),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44.7%) 및 수출대상국 경기회복 둔화(27.5%) 등을 꼽았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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