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관심과 자가 진단으로 조기 발견 필요

▲ (출처=서울아산병원)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척추측만증 환자의 대부분이 10대 초반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렸을 때 그 원인을 모르다가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이들이 많아 부모님의 적절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척추측만증은 뒤에서 봤을 때 척추가 일자로 서지 않고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서도 85%는 여학생이고 평균 수술연령은 15.5세였다고 밝혔다.

또한 측만증의 약 90%는 그 원인을 잘 모르는 특발성 측만증이며 어렸을 때는 발견하지 못하다가 10대 초반에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춘성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은 “휘어진 각도가 90°가 넘은 중증의 상태에서 병원을 처음 찾아와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좀 더 아이들의 체형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척추측만증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똑바로 선 상태를 뒤에서 바라봤을 때 머리가 몸의 중심을 벗어나거나 한쪽 어깨나 골반이 높다면 척추측만증이다. 또한 앞으로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 등과 허리를 봤을 때, 한쪽 등이나 허리가 올라가 있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면 된다.

척추측만증은 일반 X-ray 검사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신속히 검사 받을 것을 강조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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