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 대역(698∼806㎒) 분배 안이 확정되면서 확정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회가 13일 결정한 700㎒ 대역 분배 안은 지상파 5개 채널에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각각 6㎒ 폭씩 총 30㎒폭을 주고, 이동통신용으로는 40㎒폭, 공공 통합망용으로 20㎒폭을 각각 할당한다. 나머지 대역은 용도 간 보호대역으로 사용된다.
700㎒ 대역 분배 고시가 확정되면 지상파는 확보한 주파수를 가지고 UHD 방송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동통신 업계는 700㎒ 대역 40㎒폭을 포함해 총 140㎒ 폭을 확보하기 위한 주파수 경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이동통신 업계는 광대역 LTE용 트래픽 급증에 따라 주파수 추가 확보를 계속 요구해왔다. 때문에 주파수 경매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공익 성격의 방송과 달리 경매를 통해 높은 가격을 써 내는 사업자에 할당해 일정 기간 사용토록 하는 형태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에 들어가게 된다. 경매에 부쳐질 주파수 대역은 700㎒대역 40㎒폭을 비롯해 정부가 미리 확보해둔 1.8㎓ 대역 20㎒폭, 2.1㎓대역 20㎒폭, 2.6㎓대역 60㎒폭 등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금주 말이나 내주 초 열릴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에 올릴 계획이다. 심의회에서 700㎒ 대역 분배 안이 최종 확정되면 8월 중으로 관보에 게재된다.
정부는 연말 사업자 선정을 예고한 제4이동통신에 2.5㎓나 2.6㎓대역 중 40㎒폭을 우선 분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이 2.6㎓대역을 희망할 때는 이 대역 대신 2.5㎓ 등 다른 대역이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
광대역 LTE 통신에 필요한 주파수 폭은 상·하향(송·수신)을 합해 40㎒ 폭이다. 이동통신사들이 확보에 열을 올려온 700㎒ 대역의 40㎒폭을 놓고 사업자 간에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가격도 그만큼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쯤 광대역 LTE용 주파수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계획대로 경매에 나서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