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생기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피부로 쏘아지는 자외선. 기상청이 밝힌 29일 자외선 지수는 6~7의 높은 수준이며, 피부질환 가능 지수도 높음이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자외선이 강해질수록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지식을 갖고 피부에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 용기에는 SPF 표시와 PA 표시가 적혀있다. PA 표시는 주로 ‘+’의 개수로 되어있다. SPF는 ‘Sun Protective Factor’로 UVB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것이며, PA는 UVA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UVB는 피부에서 비타민B를 합성하는 것을 돕지만 과다한 UVB는 피부에 일광화상이나 면역력을 떨어트려 암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UVA는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는 것으로 피부에 침투하여 기미, 주근깨,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는 SPF와 PA를 모두 고려해 골라야 한다. 요즘 같이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는 ‘SPF50/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여러 종류 자외선 차단제 바른 뒤 자외선 카메라 촬영 사진’에 따르면 SPF50/PA+++ 제품을 사용한 사진이 거의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 SPF15의 일반 제품이나 SPF20 원데이 선크림은 그에 못미치는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였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자외선차단제를 성분에 따라 피부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산란제와 흡수제로 나뉜다.
산란제는 피부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고, 흡수제는 차단 성분이 표피층으로 들어가 자외선을 흡수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제품이다.
산란제는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 자극이 덜해 피부가 약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에게 맞다. 또한 바르자마자 피부에 막을 형성해 자외선차단 효과가 빠르다.
그러나 표면에 생긴 막이 모공을 막아 피지가 많이 분비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지가 많은 피부임에도 산란형 제품을 쓰고 싶다면 피부과에서 만든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흡수제는 백탁현상이 적고 자외선 차단 성분이 피부 속에 들어가 있어서 지속 시간도 길다. 그러나 화학성분으로 인해 피부에 자극이 심할 경우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흡수제와 산란제를 혼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화학성분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산란제가 더 많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나 화학성분 표시를 분석한 후 구매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1회 사용량은 500원 동전짜리 한 개 크기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얼굴용 자외선차단제가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1회에 약 800mg이며, 이것은 약 여성의 검지 한 마디 길이로 한 줄 반의 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는 땀이나 피지로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효과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줘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자외선차단제라고 해도 100% 차단되는 제품은 없기 때문에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자외선차단에는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의 데즈카야마대학교 현대생활학부 식품영양학과 이나쿠마 다키히로 교수는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먹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주스로라도 갈아 자주 마시면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과 채소은 자외선은 차단해주면서 햇빛의 비타민D는 체내로 흡수시킨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