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7만9000명 늘어 월간 증가폭이 30만 명대를 회복하면서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18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37만9000명 증가했다.
최근 3개월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보이던 취업자 증가폭이 4월엔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가 5월에 지난해 12월(42만2000명)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9.3%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졌지만, 5월 기준으로 1999년 5월(1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실업률은 11.0%를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숙박 및 음식업 취업자 규모가 확대됐고 4월에 영향을 미쳤던 날씨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작년 4월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취업자 수가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고 메르스 여파가 겹치면서 6월에는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5월의 청년 실업자 수는 40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41.7%로 작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 수는 396만3000명으로 파악됐다.
올 5월의 경제활동인구는 2721만1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44만9000명(1.7%)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로 최고치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7만3000명(0.5%)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0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2000명(2.0%)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올 4월(39만5000명)보다 늘었다.
연령대별로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6만7000명, 50대는 14만7000명, 20대는 9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에 30대, 40대는 각각 4만4000명, 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2%), 건설업(2.3%) 부문의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7.0%)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농림어업(-7.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7%)은 줄었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