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병원협회

[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됐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환자가 13명 추가돼 전체 환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90번·76번 환자가 사망하면서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임신부는 아직 최종 확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병원에서도 각각 1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이 확인됐다.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등 순이다. 이 밖에 서울 대형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에서 환자가 나왔다.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남성에서 첫 국내 발병이 확인됐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메르스는 독감 등보다 상대적으로 감염력이 낮아 감염자가 증상을 드러내야만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퍼지는 환자의 체액이 핵심 감염 수단이다.

지금까진 평택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건양대병원 등 특정 의료기관 내의 환자, 의료종사자, 방문객에게 병이 퍼졌다.

앞서 9일 정부는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충남 아산시 등 메르스가 발병한 전국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폐렴 증상이 메르스와 비슷한 만큼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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