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삼성그룹이 하루 4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하고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자율 출퇴근제를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3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13일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발표한 직후인 그해 7월 그룹 전체 계열사의 조기 출퇴근제를 의미하는 ‘74제’를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시행한 바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율 출퇴근제는 예를 들어 목요일부터 금요일 오전까지 평소보다 더 많이 근무하면 금요일 오후부터 쉴 수 있다. 반대로 월요일 오전에 쉬고 월요일 오후에 더 많이 근무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본사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원 등 국내 사업장은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자율 출퇴근제 도입으로 근무제도가 직원들의 창의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자율 출퇴근제 시행 이후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다른 사업 부문의 계열사에도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