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국내 선두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최근 부진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이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며 최근 몇 분기 동안 성장세가 멈췄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톡은 1억70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우위를 수익성 있게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음카카오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합병 전 1년간 카카오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배 늘어났던 것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사용자가 줄어들면서 월간 순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까지 카카오톡 사업 중 게임이 큰 성공을 거뒀지만 경쟁 업체들에 의해 게임 매출 성장세가 멈췄다”며 “카카오톡은 모바일 결제, 택시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일부만이 수익 모델을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현 상황이 회사가 성숙기에 도달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콜택시 및 결제 서비스가 자사의 지배적인 메신저 플랫폼을 실제 사업으로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