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 ‘맥카페’ 메뉴

[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경기 불황 속 중저가 원두커피가 커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편의점 등이 커피전문점보다 가격대가 낮은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커피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맥도날드는 커피 브랜드 ‘맥카페’를 새단장하면서 커피 가격을 최대 600원 인하했다.

미디움 기준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각각 2900원에서 2300원으로, 아메리카노는 2300원에서 2000 원으로 내렸다.

새로 출시된 ‘스몰’ 사이즈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1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맥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지만, 최대 600원 가격 인하 후 맥카페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고품질 커피를 표방한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출시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카페모카 3500원 등으로 아메리카노가 평균 4000∼5000 원인 커피전문점의 50∼70% 선이다.

파리바게뜨는 “기존에 매장에서 팔던 커피와 가격은 같지만 품질이 전문 브랜드 수준으로 좋아졌다”며 “카페 아다지오 출시 후 파리바게뜨 커피 매출은 그전보다 50%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 ‘저가커피’는 밥보다 커피를 많이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변화된 소비자들에 인식에 맞춰 커피업계는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