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이마트가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삼겹살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4일 간 국내산 삼겹살을 기존판매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100g당 1080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전체 행사 물량도 지난해보다 70톤 이상 늘린 350톤 규모로 준비했으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반삼겹살 뿐 아니라 웰빙삼겹살도 행사품목으로 함께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행사기간도 1주일이 아닌 단 4일로만 한정해 매년 발생하는 조기품절 사태도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삼겹살 가격을 절반 가량 넘게 낮춘 이유는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에 따라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이마트 삼겹살 판매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00g당 2000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품질평가원의 공시 가격 기준으로도 올 1,2월 돈육 경락 시세는 박피 기준 4,747원(1kg)으로 전년 동기간 3,650원(1kg)에 비해 30%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여파로 새끼 돼지의 폐사가 이어졌고, 작년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삼겹살 가격과 구제역으로 인해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으며, 1,2월 이마트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4.2% 높아진 반면 삼겹살 매출은 오히려 1% 가량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문주석 돈육 바이어는 “2000원 대의 높은 삼겹살 가격이 10개월 이상 지속되고, 최근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삼겹살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었다”며 “행사기간 동안 삼겹살을 평소대비 반값 이상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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