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지난해 신규 취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취업자 인원은 월평균 54만 3000명에 달했다.
특히 1월(70만5000명)과 2월(83만5000명), 3월(64만9000명) 등 1분기 신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 증가폭은 12년 전인 2002년의 신규 취업자 59만 7000명 이후 가장 큰 수치이다.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50대와 60대로 각각 24만 1000명, 20만 명이 늘었다.
이는 50∼60대의 은퇴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재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30대 신규 취업자 수는 2만 명이 줄었고, 20대는 겨우 5만 8000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아르바이트와 인턴, 비정규직이었다.
취업의 형태는 고령층도 마찬가지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2014년 8월 기준), 60대 이상의 경우 정규직은 54만1000명에 불과했으나 비정규직은 이보다 219% 많은 1118만5000명에 달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정규직은 5.3% 늘어났지만, 비정규직은 11.1%로 증가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정부 정책 효과 등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형태와 실질임금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투자에 기반해 고용이 회복돼야 질적 증가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정부와 민간 연구소들이 모두 신규 취업자 수의 증가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한편 취업자 수에 대해 정부는 45만명, LG경제연구원은 51만명, 한국경제연구원은 35만명, 현대경제연구원은 40만명대 등으로 예상했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