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백화점내 식품매장이 쇼핑 후 잠시 들르는 ‘부속시설’에서 쇼핑매장 못지않은 ‘주요시설’로 변화되면서 국내외 유명 맛집과 식료품 매장 입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기존점(올해 신규 지점 제외)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전체 지점(올해 신규 지점 포함)의 식품부문 성장률은 10.9%로 집계됐다. 기존점 성장률(3.5%)의 약 3배이며 전체 지점 총 매출 성장률(7.3%)보다도 3.5%포인트 높다.

현대백화점 또한 분기별 전체 및 식품부분 매출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이 1분기 전체 3.8%·식품 10.9%, 2분기 전체 3.5%·식품 9.7%, 3분기 전체 3.7%·식품 12.3% 등으로 식품 부문 성장률이 전체의 약 3배에 이른다.

이처럼 식품 부문의 매출 신장과 집객(고객을 모으는)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각 백화점의 맛집 및 식료품 매장 입점경쟁이 치열해졌다.

롯데백화점은 9월 서울 중구 본점에 미국의 최대 중국음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를 유치했다. 백화점측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이 매장의 누적 매출은 7억원으로 월평균 매출이 2억원을 훌쩍 넘는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압구정점에 일본 디저트 '몽슈슈 도지마롤'을 유치, 월 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 8월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브랜드 '이틀리' 를 국내 프리미엄 수입 식품 매장 가운데 가장 큰 1,930㎡(600평) 규모로 개장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은 연관구매율이 65% 수준으로, 고객을 모으는데 필수적인 상품군”이라며 “1인 가구 증가와 고급 식재료 수요 등에 힘입어 식품 부문 성장이 더 기대되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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