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올 겨울, 수입산 갑각류에 밀려났던 국산 게의 반격이 시작된다.

15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홍게의 생산량은 3623톤으로 전달(9월)2823톤에 비해 28.3% 증가했다.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11% 저렴해졌다.

겨울철 찜 요리로 즐기는 대게, 홍게(붉은대게)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대게:5~11월, 홍게:6~7월)를 마치고, 12월 들어 본격 출하되고 있는것이다.

대게(1kg)의 경우 평균 가격이 1만3423원으로 작년(1만9638원)보다 30% 내려갔으며, 이번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지속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어, 올해 국산 게 시세는 저렴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대게, 킹크랩은 지난 10월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두 달 새 가격이 2배 가량 급등한 상태다.

국내 유통 중인 수입대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쿼터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산 대게 수입량은 3090톤으로 전년(3700톤) 대비 16.5%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10월 러시아산 대게(1㎏)의 수입가격이 2만3765원으로 전년(2만1329원) 대비 11.4% 상승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 크랩이 한정된 물량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국산 대게는 어황 호조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제철 갑각류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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