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올 겨울 날씨가 포근할 것이라는 예보에 우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14∼2015 겨울철 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은 기온의 변동 폭이 크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젖소의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 원유 생산이 늘어도 우유업계가 울상을 짓는 이유는 재고문제 때문이다.

업체들은 남는 우유를 말려 분유형태로 저장하는데 자체 저장시설이 부족해 외부에서 창고를 빌리기도 하며, 헐값에 분유를 처분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낙농업계가 추진중인 원유생산 감축대책도 축산농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일부 농민은 안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없이 감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결국 감축대책안 처리가 유보됐다.

한편, 지난 9월 현재 분유재고는 1만4970톤으로 1만5000톤을 넘어섰던 4∼6월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는 여전히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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