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변덕스런 날씨가 대형마트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주요 카테고리 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등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12.0% 줄었다.

올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각각 25.1도와 23.8도로 작년보다 1.2도, 3.5도 낮았던 데다가, 마른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 매출이 부진한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음료 카테고리 역시 과즙 음료 매출도 15.8% 감소하는 등 전체 매출이 9.3%나 줄었다.

패션 카테고리는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이는 남성과 캐쥬얼, 유아동 등 쟝르를 불문하고 10% 안팎의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10월 들어 전년보다 평균 기온이 0.6도 가량 떨어지는 등 다소 쌀쌀해지자 겨울 의류 등이 일시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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