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장은정 기자] 지난 8월 해태제과가 출시한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화제다.

19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에는 허니버터칩을 판다는 글이 여러개 게시됐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보통 제과회사의 과자를 온라인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봉지당 판매 가격은 2000원부터 편의점 판매가(1500원)의 3배가 넘는 5000원대에 이르고 있었다.

게시글 댓글란에는 실제로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의 연락처가 수십개 남겨지고 있었다.

허니버터칩은 최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폭증해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해졌다. 실제로 한 편의점에서는 수급이 불안정해 일시적으로 제품 발주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허니버터칩은 이달 들어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전체 스낵류 매출 순위에서 포카칩, 새우깡, PB(자체상표) 팝콘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해태는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원주 문막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주말에도 '풀 가동' 중이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태 측이 허니버터칩 수요를 맞추려 공장을 무리하게 돌리다가 불이 나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는 사실무근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같은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해태제과 측은 한 껏 고무된 분위기다. 모기업 크라운제과를 통틀어 2004년 출시된 마이쮸 이후 10년 만에 나온 히트상품이기 때문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거라곤 우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쇄도하는 주문량을 어떻게 맞출지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장은정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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