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지분과 소수지분으로 나뉘어 매각작업 진행

우리금융지주가 내달 1일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되면서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일 우리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은행과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비상장법인인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합병기일은 11월 1일이다. 합병 신주의 액면가액은 5천원이며 총 발행신주는 6억7천627만 8천371주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FIS, 우리프라이빗에퀴티는 향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되며, 우리금융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내달 11일부터 21일까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가 본격 추진되면서 우리금융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4월 설립된 우리금융은 13개 자회사를 거느린 400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로 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극대화를 위해 ‘통매각’을 고집하면서 민영화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3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신속한 민영화 추진을 위해 ‘분할매각’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우리금융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향후 우리금융과 합병된 우리은행은  나눠 매각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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