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 낮고 마진 높아...불황속 꾸준한 성장세

[CEO와소비자] 웅진코웨이, 한경희생활과학, 유닉스전자 등 중견.중소 가전업체들이 화장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불황속에서도 전년 대비 12.5%나 꾸준히 성장해 온 화장품의 전망을 봤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성장이 빠르며, 마진율이 높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소형 생활가전의 주 타깃인 화장품 구매층과 상당 부분 겹치는 20~40대가 여성으로, 기존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달 웅진코웨이는 화장품 시장 진출을 공식으로 발표하고 오늘 9월께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웅진코웨이의 강점은 300만명에 이르는 기존고객과 방문판매망으로 아모레와 LG생활건강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내달1일부터 15일까지 ‘화장품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화장품 용기를 공모하며 당선자는 상금과 일본연수를 상품으로 내걸었다.
스팀청소기로 알려진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미 지난 2008년 말 유기농 화장품을 출시했다. 올해는 보다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로 아이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 갤러리 2.5시즌’을 오는 12일 GS홈쇼핑을 통해 선보인다.
여기에 이달 초 미용재료 유통업에 진출한 소형가전 전문 업체 유닉스전자도 자체 브랜드의 기초.색조 화장품으로 시장에 가세할 계획이다.
‘유닉스뷰티’를 신규 법인 유통 회사로 출범시켜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진출한다고 지난 4일 밝혔었다. 유닉스뷰티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고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엄수한 제품만을 유통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웰빙, 건강 제품에 주력해 온 중소 가전 업계들이 이미지가 통하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