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표시 제도 마련 시급

구강청결제에 타르색소, 알코올 함량 등이 표기돼 있지 않아 관련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구강청결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18.6%까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으나, 모두 제품에 표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가그린 스트롱,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등 3개 제품은 함량이 15% 이상으로, 소주(17∼2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에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알코올 농도를 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가그린 레귤러, 페리오 멀티 포뮬라 가글, 페리오 센서티브 포뮬라 가글, 페리오 나이트 포물라 가글,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가그린 스트롱 등 7개 제품에는 '어린이 사용금지 경고 문구' 표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표준(KS)에서는 알코올이 함유된 구강청결제의 경우 제품에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6세 이하 어린이에게 사용하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 표시를 권장하고 있다.

타르색소 사용 표시 역시 없었다. 확인 결과, 송염 마우스워시,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덴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유한양행)에는 청색 1호, 황색 5호, 황색 203호, 녹색 3호, 청색 1호, 황색 4호 등의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청색 1호, 황색4호, 활색5호, 녹색3호는 식품 및 의약품 허용 색소이며, 황색203호는 의약품에 허용된 색소다.

타르색소는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나, 천식, 과잉행동반응 등의 논란이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다. 구강청결제 사용경험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42.4%(1,000명 중 424명)가 성분 표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뮤탄스균 살균효과는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뮤탄스균은 대표적인 구강 내 충치 유발 원인균이다.

가그린 레귤러, 송염 마우스웟, 유한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페리오 멀티 포뮬라 가글 등 10개 제품은 살균력이 99.9%이상으로 살균효과가 높은 반면, 유한 덴탈케어가글 마일드, 시스테마 덴탈워시 메디칼 마일드, 시스테마 델탈워시 메디칼 쿨, 시스테마 젠틀검 덴탈워시,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등 5개 제품은 99.9% 미만으로 상균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수정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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