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VS 소셜, 생필품 시장 누가잡나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온라인 생필품 시장 잡기에 나섰다. 관련 카테고리의 품목이 많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하다.
1분기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자료에 따르면, 음·식료품(10.8%↑), 아동·유아용품(22.1%↑), 농수산물(3.4↑) 등 생필품에 해당하는 상품군의 거래액이 작년보다 상승했다. 실제 온라인 유통업계의 생필품 매출 비중은 20%대 가량 늘었다.
온라인 유통 시장은 18조원 규모의 오픈마켓이 꽉잡고 있는 가운데, 소셜커머스가 최저가를 무기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추세다. 업계는 생필품 시장을 잡는 업체가 온라인 유통 시장 1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시장을 잡기 위해 업계가 다각도로 고민 중일 것"이라며 "이 시장을 잡는 방법은 다양하고, 어느 부분을 강화해 생필품을 우리 온라인몰에서 사게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만 생필품 관련 행사를 6차례 열었다. 덕분에 상반기 생필품 매출도 작년 보다 20%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소비 대목인 추석을 겨냥한 대대적인 특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 풀무원과 CJ몰을 입점시키면서 식품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향후 전문관을 계속 오픈하고, PB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옥션은 올해들어(1/1∼7/3) 전년 대비 생필품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10%대로 신장했다. 농축수산물과 건강식품 카테고리가 각각 15% 씩 늘었고, 가공식품과 기저귀·분유 카테고리도 10% 씩 증가했다.
업무협약 등을 통해 농수산물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관광공사와 업무협약에 이어 해양수산부와 업무협약을 진행, 수산물 신규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 5월 지역특산물관을 오픈, 직접 산지에 방문해 지역별 특산품을 공수하고 있으며,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G마켓은 '마트ON' 을 통해 생필품 판매를 확대한다. 이는 개별 판매자를 통해 배송되는 것이 아닌 G마케싱 직접 배송하는 마트 서비스다. 당일 배송·무료 배송·묶음 배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소셜커머스는 가격 경쟁력과 전문관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달 상시 할인하는 '생필품 끝장세일' 특별관을 오픈했다. 30여 품목을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과 비교해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샤프란이 3,825개, 가그린이 9,747개, P&G 샴푸 딜이 1,961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은 빠른 배송 등 편의성을 높여 구매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상반기 생활용품 판매액은 생활/주방 카테고리 중 약 1/4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으며, 지난해 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2% 비중이었던 '라면·커피·생수'는 올 상반기에만 11%로 9%p 늘었다.
위메프는 배송상품 전체 중 80%가 생필품이 차지하고 있다. 구성 상품을 확대하면서 관련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패션관을 오픈해 유아동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경우 필요한 물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목적형 구매'가 많은데,판매하는 상품 수가 많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기 쉽기 때문에 생필품 구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