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랑 생명존중 정신'으로 고객기쁨경영 추구
유기농 두부와 콩나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풀무원은 1981년 작은 유기농매장으로 출발했으나, 한해 매출 약 1조5000억원을 거두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풀무원은 지주회사인 ㈜풀무원홀딩스를 포함해 종합식품기업인 풀무원식품㈜, 급식 및 외식 기업 ㈜이씨엠디(급식 및 외식), ㈜푸드머스(식자재), 풀무원건강생활㈜(건강기능식품), 명가식품㈜ 등으로 이뤄졌다. 미국(풀무원USA, 풀무원푸드USA, 몬터레이 파스타)과 중국(상해포미다식품, 북경포미다녹색식품, 포미다)에 6개 해외법인도 두고 있다.
풀무원의 정신적 지주는 1955년 경기도 부천에 풀무원농장을 설립한 고 원경선 원장이다.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라 불리며 40여년간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생명존중 사상을 실천해온 그는 지난해 1월 별세했다. 고인이 지은 풀무원이란 이름에서 '풀무'는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는 데 쓰는 기구를 가리킨다. 풀무질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겠다는 고인의 '이웃사랑 정신'이 깃든 이름인 셈이다.
고 원경선 원장의 정신을 계승한 풀무원의 경영이념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하스(LOHAS) 기업이다.

지난해 풀무원이 발행한 '2012년 풀무원 지속경영보고서'를 보면, 남승우 풀무원홀딩스 대표이사는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풀무원은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실천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처음으로 가공식품용 수성접착제를 개발, 두부 전 제품의 포장필름에 적용함으로써 잔류 화학물질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다"면서 "앞으로도 식품 사업에 있어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면서, 바른먹거리 제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잘 이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 10월 비영리 공익법인인 풀무원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바른먹거리, 환경, 지역사회공헌, 메세나 등 4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력사업은 어린이들에게 바른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캠페인'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거부감을 낮추는 유아 대상 미각체험 활동과 식품표시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저나트륨과 저당’을 주제로 성인 대상 바른먹거리 교육도 시작했다.
풀무원은 협력기업을 선정할 때 품질, 위생, 환경, 안전을 가장 먼저 살펴본다면서 "친환경 원료 사용 및 환경경영을 시행하고 있는 협력기업에 대해서는 거래 가능 검토와 정기적인 협력기업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하여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 사례로 비영리 직업재활시설인 강화도 우리마을과 콩나물 공급을 위해 2012년도 2월 맺은 양해각서(MO)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풀무원은 "콩나물 재배기술, 품질관리, 포장기법 등의 생산 노하우 전수 및 정기적인 품질, 위생점검을 통하여 우수한 제품의 공급 및 장애인 간접고용이라는 새로운 모델의 확립을 통해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2012년 설립된 풀무원재단은 어린이들에게 바른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주현 기자
biddag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