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천년의 꿈' 주제로 백제 수도였던 공주, 부여도 참여, 3만여 개 등 밝혀





기원전 18년, 지금의 풍납토성(한성백제)으로부터 시작돼 공주(웅진), 부여(사비)로 이어진 찬란한 백제 700년 역사가 청계천 등불로 환생했다.
‘한성백제 천년의 꿈’이란 테마를 내세운 서울등축제가 청계천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며 이미 서울시의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등축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돼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청계천을 찾아 백제의 역사와 유물을 아름다운 3만여 개의 등불로 지켜봤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서울등축제의 테마는 ?한성백제 500년 ?웅진(공주) 백제시대 ?사비(부여) 백제시대 ?화합의 백제정신 등 총 4개의 테마로 24세트, 508점, 3만여 개의 등(燈)이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먼저 한성백제 5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는 전시가 시작되는 청계광장에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를 5M의 초대형 현대등(燈)으로 재현했다. 특히 매의 날개엔 동력을 사용해 2000년 전 백제의 상징으로 한성 하늘을 누비던 날갯짓까지 생생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이어지는 모전교~광교, 309m 구간에서는 한성백제 500년을 이끌었던 왕들의 기상과 중국, 일본과의 활발한 해상 활동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웅진백제와 사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부여군의 등(燈)은 광교~장통교 263m 구간에서 만날 수 있다.
공주시는 무령왕과 사신, 백제유물 등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형상화한 등을 선보이고, 부여군은 국보 제287호로 지정된 금동대향로와 그 부조를 재현해 낸 다채로운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마지막 전시 구간인 장통교~삼일교 181m구간에는 대만과 필리핀에서 보내 온 이국적인 해외 등과 영월, 인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참여한 특색 있는 테마 등이 재미를 더한다.
대만에서 출품한 31점의 전통등은 추수와 마을축제에 행해지는 전통기복축제를 형상화해 대만의 민속 문화를 엿보게 하고, 천연조개껍질을 활용해 제작된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등은 이국적인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영월은 단종과 정순왕후를 표현한 등을, 제주도는 설문대할망, 자청비와 문도령, 영등할망 등 제주도 설화 속 캐릭터등을, 인제는 450마리의 빙어등을 선보이며 2014인천아시안게임 홍보등 등 각 지역의 역사와 전설,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아름다운 등이 청계천을 수놓는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계광장 및 한빛광장에서는 ?한지燈 만들기 ?공연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빛광장에서는 직접 등(燈)을 저렴한 비용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고 있다. 한지등, 채색등, 호박등에서부터 LED 라이트와 종이컵을 활용한 LED 오뚝이, 무지개빛으로 변하는 광섬유를 이용한 광섬유꽃, 휴대하기 좋은 핸디형 LED 풍선 라이트 빔 등 다양한 등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광교갤러리에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고색한지공예협동조합, 강남지역자활센터, 한지산업협동조합이 전통 한지등과 배등, 선비등, 아크릴등 등 총 36종류의 등(燈)을 판매한다.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장병학 위원장은 “서울등축제는 앞으로도 타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지방과 상생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등 서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주말보다는 평일 저녁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등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lanter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훈 기자 npce@dailycnc.com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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