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일본산 안쓴다… 해태, 후쿠시마와 떨어진 고베산 사용
빼빼로데이를 맞아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생산하는 국내 제과업체들이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큰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가공, 원료식품을 다량 수입해온 롯데, 해태 등 제과업체에서 만들어진 초코과자에 일본산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롯데제과 빼배로의 경우 ‘딸기빼빼로’와 ‘하미멜론빼빼로’는 중국 수입산으로 원산지를 표기했고, ‘빼빼로’, ‘아몬드빼빼로’, ‘누드빼배로’, ‘화이트쿠키빼빼로’ 등은 국내제조인데,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및 기타가공품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있었다. 빼빼로에 주로 사용되는 ‘가나초콜릿’은 코코아매스는 ‘수입산’으로 표기, 기타 가공품은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다.
해태 ‘포키’의 경우 코코매스에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다고 표기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회 관계자는 “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자사 제품의 홍보하기에 앞서 8개 현에서 수입한 원료식품을 어느 제품에 첨가하였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더불어 관련 제품을 즉각 회수 폐기하고 방사능오염우려가 큰 일본에서의 원료 및 제품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측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입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12년 5월 이후 일본산 원료를 전혀 수입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빼빼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은 안전한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초콜릿의 경우 3개 이상 지역에서 수입할 경우 원산지 표기를 ‘수입산’으로 표시하도록 돼있으며, 3개 지역은 가나, 에콰도르, 콜롬비아다”고 해명했다.
또,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당 원료는 고베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후쿠시마와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김수정 기자 npce@dailyc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