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전략(토요타)-맞불전략(현대차)

현대차가 ‘비교시승’히든카드 쓴 까닭..
글로벌 전략에 맞선 토요타의 현대차 ‘깨기’

3000만원대 중형차 가격에 신차수요 대기만발...
‘가격’대 ‘스타일’싸움 막상막하



현대차의 글로벌 드라이브‘성과’

현대 자동차는 해외시장에서 10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8만4천835대, 해외생산판매 13만7천325대를 합해 총 22만2천16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국내 및 해외판매 모두 전년대비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종의 공급을 늘리고, 현지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글로벌 탑 전략 시동

현대차는 11월 들어 뉴욕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 광장 북쪽의 투 타임스 스퀘어(Two Times Square) 건물에 현대차의 옥외광고를 새롭게 설치했으며, 지난 10월부터 옥외광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한 타임스 스퀘어 광장은 세계의 상업,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맨하탄에서도 가장 중심부에 있는 최고 번화거리로 하루 통행인구 150만명, 연간 통행인구 5억 5000만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랜드마크 사이트다.

특히, 현대차의 옥외광고판이 설치된 투 타임스 스퀘어 건물은 코카콜라, 삼성전자, HSBC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는, 타임스 스퀘어 광장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메인 건물이다.그만큼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미국 주류층 공략에 있다. 미국진출시 겪은 갖은 시행착오 끝에 행해진 10년 10만마일 무상보증수리의 공격적인 카드 이후 현대차의 두 번째 회심 카드다.

현대차의 ‘토요타차 비교시승’
히든카드 쓴 까닭

국내 자동차 시장에 토요타 캠리의 초반 돌풍이 매섭다. 토요타는 캠리를 3490만원에 출시했다. 한국에 들여오는 차종은 미국에서 파는 2.5L 모델 중 가장 상급 트림(세부 모델)인 XLE와 같다. 옵션이 비슷한 차를 미국에서 사려면 2만8000달러(약 3300만원)는 줘야 한다. 한국의 관세(8%)와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세계에서 차 값이 가장 싼 미국보다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토요타코리아는 공식 출시 보름 만인 5일 현재 무려 4800대가 계약됐다. 보름 계약치가 지난해 1년간 수입차 판매 순위 5위권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이에 맞선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와 캠리의 비교 시승회로 맞불을 놓았다. 상품성에서 두 차를 견줘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일부터, 중형 세단 소나타, 컴팩트 스포츠 다목적차(SUV) 투산 ix를, 토요타의 모델 캠리.RAV4와 비교 시승하는 이벤트를 실시 하고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이벤트를 통해서 고객은 현대차의 주행성능과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어 수입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승회는 서울의 압구정동, 학동, 영동의 3 지점에서, 같은 날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매일 행해진다. 또, 서울의 5 지점과 경기도·분당의 2 지점, 부산 1 지점에서도, 지점 순회방식으로 연말까지 비교시승 이벤트를 한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에 맞선
토요타의 현대차 ‘깨기’과연 성공할까?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지기라 다이조 사장은 3일 인천 햐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지난 9월 14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도요타 브랜드 4개 차종의 계약대수가 4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기라 사장은 “이 중 베스트셀링카인 캠리가 2600대로 가장 많이 계약됐으며 다음으로는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RAV4 순”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지기라 사장은 수입물량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도요타 브랜드를 구입한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기라 사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는 매월 500대, 내년에는 700대로 수입물량을 제한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캠리를 구매한 고객들은 계약 이후 3개월가량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출고가 밀려 있다.
토요타의 국내 진입 전략은 '저가소량'이다.소량판매 전략은 혼다가 중국시장 진입 초기 구사했던 전략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일본 차 메이

커들은 리스크를 무릅쓴 공격적인 접근보다 확실히 증명된 점진적 접근을 선호하는 일본 특유의 신시장 진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토요타가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수립한 판매전략은 진입전략이라기 보다 시장교란 전략에 가깝다.즉 저가격 소량판매의 상반된 두가지 전술을 구사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량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 저가격을 통해 상대적으로 비싼 현대차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겠다는 전략이다.캠리 값은 현대차 쏘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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