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性의 美, 한국시장이 선도한다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이한 로레알 그룹은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화장품이 그룹 매출의 98%를 차지한다. 또 전 인류의 웰빙에 대한 기본적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전 세계 모든 여성과 남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집중적으로 그룹의 연구력과 전문지식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은 세계 1위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그룹 내에서도 10대 전략국가에 들어갈 만큼 시장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국 내 로레알코리아의 입지에 대해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은 “현재 로레알코리아는 백화점 사업부, 헤어살롱 사업부, 시판 사업부, 병원약국 사업부 등 4개 사업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여 지난해 26%의 고성장을 거두었으며 훌륭한 인재양성에 힘쓴 결과 로레알코리아는 2006년 ‘가장 일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0위를 차지한 이후 2007년 7위, 2008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아동 청소년의 소규모 공동생활 가정인 그룹홈을 지난 3년간 지원해왔고,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을 통해 국내 여성과학자를 꾸준히 지원할 정도로 국내에서 꾸준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클라우스 파스벤더 로레알코리아 사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로레알코리아의 기업문화와 인재상, 경쟁력 등을 입체적으로 탐구해본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한국은 매우 세련된 시장으로서, 한국 소비자들은 세계 소비자들보다 반발짝 앞서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마케팅을 성공할 수 있다. 로레알 조사결과 한국 여성 1명이 하루 평균 11개의 기초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한국은 매력 넘치는 시장이다.
또 한국 시장은 아직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한국시장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마스카라나 헤어케어 등 세계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상품들이 있으며, 남성 화장품 시장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누릴 것이 확실하며, 로레알은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계속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로레알은 전 세계에 6만3천명의 직원을 둔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로서 지난해 매출액은 170억 유로였고, 랑콤· 비오템· 키엘 등 17개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춘지 등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레알만의 기업문화 및 인재상은 무엇인가
-로레알의 기업문화는 다양성(Diversity)에 기본을 두고 있다. 인재의 다양함은 로레알의 성공열쇠다. 같은 브랜드, 같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2~3년에 한번씩 소속 브랜드를 변경하는 등 항상 다양한 변화가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로레알코리아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통해 개인의 능력과 열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로레알의 인재상은 ‘FACE’로 표현된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Autonomy), 회사 내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하고 설득시킬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마지막으로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열정(Energy)을 갖춘 사람이라면 로레알과 함께 성공을 일구어나갈 수 있는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시장에서 로레알의 경쟁력은 어떠한가
-로레알코리아는 현재 4개의 화장품 유통시장에 총 14개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랑콤과 비오템, 슈에무라, 키엘,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향수는 백화점에서,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와 레드켄, 케라스타즈는 헤어살롱에서, 로레알 파리와 메이블린 뉴욕은 시판매장에서, 비쉬와 라로슈포제는 약국과 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로레알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에 따른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주는 적절한 구성을 갖고 있어 각기 다른 유통 경로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각 브랜드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포지셔닝 된 유통경로에서 조화롭게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한국시장에서 좋은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기준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세계 12위 정도이며 로레알코리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기초화장품 사용 숫자는 아침 5.5개, 저녁5.2개이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도 매우 역동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계속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중국과 함께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로레알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6개 성장엔진은 과학적 혁신, 블록버스터 창출, 제품가치 증진, 브랜드 파워, 글로벌라이제이션, 인수다. 로레알은 매년 꾸준한 매출증대를 통해 성장했다. 이러한 견고한 성장은 몇몇 전략적 인수와 더불어 로레알이 세계화장품시장의 성장보다 빠르게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장은 혁신으로부터 창출된 것이며 혁신은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전체 매출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이를 통해 신기술을 응용한 첨단제품을 개발하고 업계 내 가치를 증대시켜왔다.

▲귀사만의 차별화전략 및 중장기전략은 무엇인가
마케팅 현지화와 현재화된 혁신적인 제품이 로레알코리아만의 특별한 차별화전략이다. 로레알코리아는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한다. 그 중 하나는 현지 모델을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메이블린의 모델 서인영, 로레알파리의 김래원, 비오템의 다니엘 헤니, 정려원 등 현지 모델을 이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로레알의 이념이다.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라인은 화이트닝 제품의 선구자로 아시아여성의 기대와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한국에 위치한 테스트센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별히 개발됐다.
로레알그룹은 지난 한 세기 동안 화장품이라는 한 우물만 판, 세계 제일의 화장품 전문 기업이며 연령과 성별, 인종을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웰빙을 창출하기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로레알의 미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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