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4주년…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범사례 제시

▲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2000명 탄생’ 기념 행사 모습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식품산업의 초창기에 국민의 의·식·주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국민들의 식생활을 해결 및 향상을 위해 1969년에 설립돼 공익성 추구, 스위트홈 추구, 미래지향 추구를 경영이념으로 올해 설립 44주년을 맞는 주식회사 오뚜기는, 지금까지 카레, 스프, 케찹, 마요네즈, 레토르트, 순식물성 마아가린 등 국내 최초의 제품들을 생산하고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의 선진화를 이끄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소비자의 끝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들을 통해 품질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으며,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식품을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오뚜기는 20여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3378명(2012년 12월 기준)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다가 최근에는 장애인에게 일감을 줘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한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실천을 해오고 있다는 점은 ㈜오뚜기 사회공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 행사 모습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어린이”, 어린이와 소외계층 지원사업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은, 나라의 희망이자 미래사회의 주인공이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오뚜기는 이를 막기위해 1992년, 본격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IMF와 장기적 경기불황 등 갖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후원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매월 5명으로 시작된 후원은, 현재 매월 21명의 환자에게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오뚜기센터에서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 후원업체와 환자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 행사를 가진 바 있다.

▲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쇠고기 스프 전달 모습
특히, ㈜오뚜기의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수술비 후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회사의 다양한 행사에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매년 5월 개최되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에서는 본선참가가족 150팀의 행사참가비 전액과 ㈜오뚜기가 더한 금액을 현장에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며,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도 진행한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그 가족을 충북 음성에 소재한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청해 공장견학, 신제품 요리시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 ‘굿윌스토어’ 활동 모습
▲“장애인의 자립을 도와 자존감을 높이다”, ‘굿윌스토어’ 일감제공 및 판매물품 후원

㈜오뚜기는 지난 6월 18일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 송파점과 도봉점에 ㈜오뚜기가 생산하는 주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을 위탁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선물세트 임가공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자립을 돕는 것으로, 장애인들에게 금전보다 더 절실한 것이 일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해 볼때, 많은 장애인들이 용기를 갖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끔 일감과 물품을 지원해 그 판매수익으로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겠다.

실제 오른손이 마비돼 왼손만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 L모씨는 “그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상심이 컸는데 이번에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케이스에 도장을 찍는 일은 왼손으로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K모씨는 “부모님과 주변에 신세만 지는 것 같아 늘 미안하고 떳떳하지 못했는데, 이제 스스로 돈을 버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일을 하면서 웃고, 또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서 세상이 밝게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 향림원 자원 봉사활동 모습
2011년 5월 개장한 ‘굿윌스토어’ 송파점은 71명의 임직원 중 50명이 장애인이다.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의 장애인 참여인원은 하루 17명이며, ㈜오뚜기의 임직원 월 25명 정도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자원봉사활동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임가공 작업 및 중고품 수선, 굿윌스토어 진열·판매, 장애인 점심 배식 등을 돕고 있다. 더불어 올해 2월부터는 ‘굿윌스토어’ 도봉점에서도 임가공 위탁 및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는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을 시작으로, 사내물품 기증 캠페인과 함께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부도 시행하고 있다. ㈜오뚜기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은 장애인들이 깨끗이 손질 및 수선해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을 틀림없이 완수하는 것을 보고, 이 친구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것과 장애인의 업무능력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보다는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향림원 자원 봉사활동 모습
 

▲“다각도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 어린이, 노인, 대학생 등 다양한 세대 지원

㈜오뚜기는 다양한 계층에 각각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 시행중인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사업’과 함께,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는 1999년부터 푸드뱅크와 전국의 복지단체를 통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뚜기 봉사단’을 출범시켜,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며 우리사회 곳곳에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오뚜기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소재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요리교실을 통한 노력봉사와 재능기부, 정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해발생 시에는 재해복구사업 지원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7년 5개 대학 14명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00여 명에게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식생활 향상에 공로가 큰 식품관련 교수와 식품사 연구원 2명을 선정해 연 2회 상금 6000만원을 시상해오고 있다. 학술상은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해, 현재까지 총 7명이 수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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