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캠핑문화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대회기간 중 세계총회가 함께 열리기 때문에 외국인 캠퍼들도 상당수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75주년 FICC 가평세계캠핑캐라바닝 대회 조직위원회 장경우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총회까지 열리게 된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강조하며, “커다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은 물론 세계총회에서의 아시아의 입지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핑캐라바닝이란 침대와 조리시설을 갖춘 차량에 캠핑 장비를 싣고 여행지에 머무는 여행형태를 말한다.
특히, 유럽, 북미 및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철저한 자연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관광지 및 자연이 수려한 지역에 대단위 리조트 및 무분별한 관광시설 등의 건축을 제한하는 가운데 캠핑과 캐라바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1만여명 캠핑족 열흘간 축제 벌릴 것
세계캠핑대회는 인종과 국경, 언어를 초월하여 민간차원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인류평화 활동과 각 회원국 간의 우호증진을 도모함은 물론, 자연환경보존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매년 자연경관이 우수한 회원국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가평에서 열리는 대회와 총회는 우리나라의 캠핑 문화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대회를 통해 국내회원들을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5년 8월에 이탈리아 볼로냐 세계총회(32개국 57개 클럽 참가)에서 체코와 프랑스의 경합을 통해 유치권 획득에 성공했다. 때문에 총회와 함께 대회가 내년 7월25일부터 8월4일까지 가평군 자라섬과 연인산 일대에서 열리며, 세계 40개국 3000명과 국내 7000명 등 캐라반족 1만명이 참가해 열흘간 축제를 벌인다.
특히 지난 2002년 총회가 벨기에에서 열리고 대회는 강원도 동해에서 개최됐던 반면 이번 대회는 총회와 함께 개최되는 것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 동안 세계캠핑캐라바닝 총회는 세계 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비롯, 캠핑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개최돼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총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은 대단한 개가를 올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장 위원장은 “국제적인 대회와 총회를 함께 개최하게 됐지만 대규모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해야 할 일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열릴 2008 FICC 가평세계 캐라바닝대회의 장소로 지목된 ‘자라 섬’과 ‘연인산’은 경기도 도정시책인 오토캠핑장 건설1순위로 선정된 곳이다.
가평 ‘자라섬’과 ‘연인산’
‘한국캠핑의 메카’ 자리매김 기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친환경적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평군의 브랜드인지도를 업그레이드시키면서 ‘한국캠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주 행사장을 가평읍 자라섬 일대 28만3040㎡ 부지에 220억 원을 들여 지난 3월 27일에 착공해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주 행사장에는 클럽하우스, 모빌홈 40동, 캐라반 100곳, 오토캠핑장 300곳, 프리텐트촌 등 대규모 숙영시설을 비롯해 공동샤워장, 세탁장, 화장실, 취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또 부행사장 역시 연인산 일대 5만9994㎡ 부지에 145억원을 들여 오토캠핑장 등 숙영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캠핑에 대한 인식부족과 캠핑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에 캠핑문화가 보급되고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외 캠퍼들에게 한국의 유수한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청정 가평에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교류하고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 이다. 실제로 이웃국가인 일본에서 육로와 배를 이용해 캠핑카 30여대를 직접 몰고 대회에 참가할 것을 전해왔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F.I.C.C.)은 영국, 미국 등 32개국 150여만명의 회원이 있으며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구는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사)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이 국내 캠핑문화 보급과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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