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의 재정립 및 해외시장으로 활로 모색


대상 FNF 이문희사장

“2010년 매출 3000억 경영비전, 신선식품 강화”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우주인 김치 개발
대상FNF는 출범 1주년 및 종가집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비전을 제시하였다. 이문희 대표(44)는 11월 2일 종가집김치의 출발지인 횡성공장에서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신선식품 최고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201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대상FNF (http://www.chonggafood.com)는 지난해 ㈜두산으로부터 '종가집'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두부와 육가공 부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신제품들을 출시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상FNF의 예상매출액은 1800억원으로 종가집김치가 55%, 포장두부와 육가공식품이 각각 22%를 차지한다. 회사측은 "4분기에 고급햄 '참작'으로 대표되는 육가공부문이 본 궤도에 오르고, 내년 초 천안 두부공장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2008년에는 2100억원, 2009년에는 2500억원으로 매출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I의 재정립 및 해외시장으로 활로 모색

최대의 주력상품인 종가집 김치의 매출확대를 위해 BI 재정립을 통한 김치시장 확대 및 해외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우주인식품으로 각광받는 볶은김치와 더불어 건강기능성을 부각시킨 프리미엄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는 한편, 광고 및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소비자친밀도를 한 층 더 높일 예정이다. 이문희 대표는 최근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먹을 ''우주인 김치''를 개발한 것과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이 우주에서 한국식단으로 한끼 식사를 해보자는 프로젝트를 제안해와 김치를 개발했다"며 "우주에서 한국식단으로 식사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중계되면 한국음식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장두부 부문은 2008년 초 완공되는 천안 두부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해 두부시장 점유율을 20%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차별적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육가공부문은 프로모션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다양한 시식행사와 판촉활동을 통해 대상FNF 육가공제품의 최대 강점인 저온숙성 고급육을 사용한 점을 부각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위생적인 측면을 더욱 강화하면서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꾀할 예정이다.

신선식품 강화해 흑자 전환

주요제품군 외에도 수산가공품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여 신선식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 FNF 이문희 대표는 "종가집 김치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력을 토대로 기존제품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을 조기에 정착시켜 국내 최고의 신선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이 두산에서 인수한 ''종가집 김치''와 대상 ''청정원''을 통합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종가집 인수 당시 업계에선 적자 브랜드였던 청정원과 종가집김치 통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대상FNF는 7월부터 흑자 전환했으며, 올해 매출목표 달성과 그 여세를 몰아 비전경영의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가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염두에 둔 것은 바로 ''신선식품''이다. 삶거나 살균처리 등을 통해 비냉장으로 6개월 이상 보관하는 ''상온식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가공하지 않은 식품을 진공포장 등을 통해 단기간 유통하는 상품이다.
이 대표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상온식품이었던 상품이 신선식품군으로 넘어오는 것이 식품업계 트렌드"라며 "예컨대 라면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건면''에서 ''순면''을 거쳐 지금은 냉장 보관하는 ''생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청정원 신선식품과 종가집김치의 매출 비중이 1대 2 정도지만, 향후 50대 50으로 신선식품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문희 대표는 새바람의 활력

종가집 김치의 대상FNF에 10월 2일 선임된 이문희사장과의 인터뷰는 시종 부드럽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속에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1963년 4월생으로 44세며,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88년 대상그룹에 입사 그룹비서실, 인도네시아 법인 기획본부장, 대상정보기술 대표이사 등 경영수업을 두루 받아 왔다. 대상그룹 측은 이 대표가 창조와 도전을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대상정보기술을 IT업계의 강자로 발전시킨 것처럼 종가집 인수 이후 신선식품 사업분야를 강화하려는 의지의 포석이라고 설명하면서 잘 지켜봐 달라고 한다. 이문희 대표는 전통적 보수기업인 대상그룹의 식품산업에 40대 젊은 대표의 등장으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이문희 대표가 젊은 패기를 앞세워 빠른 판단과 결정력으로 경영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내부고객인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에도 거리감이 없어 활기 넘치는 직장 분위기가 대내외적으로 환영을 받고 있다.
엄금희 기자 khe@ceonews.co.kr

■ 주요약력
ㆍ86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경영학사
ㆍ88년 2월 서울대학교 대학원/경영학석사
ㆍ96년 1월 PT MIWON INDONESIA Director
ㆍ00년 10월 대상정보기술(주) 대표이사
ㆍ05년 8월 GNS 유나인(주) 대표이사
ㆍ07년 9월 대상 FNF(주) 경영지원본부장
ㆍ07년 10월 대상 FNF(주) 대표이사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