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자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국내 휘발유값은 연중 최고치에 다시 육박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 회복 기미를 보이던 한국 경제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70년대 우리나라는 석유파동이 경제위기를 불러왔기에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바이오디젤의 혼합비율 목표를 매년 0.5%포인트씩 높여 2012년까지 3.0%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경유를 대체하는 바이오디젤의 보급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열대식물 ‘자트로파’의 열매에서 기름을 추출 대체에너지로서의 기능을 파악해 에너지자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코인에너지(주)(대표 이경선)는 기술력과 원자재를 선점하기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기업이다.
이 회사 신승용 회장과 이경선 대표는 수년간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디젤의 연료로 쓰이는 ‘자트로파’ 열매 재배를 통해 국내 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개척과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자트로파 열매를 정제해 나온 오일이 바이오디젤의 연료며, 이 오일 채취량은 평균 37%, 100킬로그램의 열매에서 37킬로그램의 기름이 나온다. 팜유 같은 경우 정제공장을 짖는데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헥타르당 생산량은 6~7톤 정도, 그런데 자트로파는 3년이 지난 이후 헥타르당 생산량이 30톤이기 때문에 생산량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면적 20만 헥타르, 제주도보다 큰 규모

자트로파가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생산성뿐만 아니라 가격에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두유는 소비량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편이다. 자트로파는 식용작물이 아니어서 그만큼 가격변동에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연소시 금속의 마찰을 줄여주는 옥탄가도 높아 엔진손상을 줄여준다. 자트로파는 바이오디젤 중 가장 옥탄가가 높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팜유보다 바이오디젤 쪽으로는 자트로파를 선호하고 있는 실정. 코인에너지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60년 동안 자트로파를 재배할 수 있는 경작지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면적은 20만 헥타르, 제주도보다 큰 규모이다. 년 총생산 126만톤, 9천억원 외화 획득과 국내사용 시 디젤비용 약 1조원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트로파’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 연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연료보다 자트로파가 훨씬 경제적이라고 보도한 봐 있다. 그리고 올해 초 ‘뉴스위크’는 보잘것없는 자트로파의 화려한 쓰임새를 빗대 ‘식물계의 신데렐라’라고 표현했다.
중미가 원산지인 자트로파는 포르투갈 상인들이 전 세계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트로파의 전통적인 용도는 가축을 가둬놓는 울타리였다.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동물들은 자트로파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 자트로파의 검은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이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근래 발견되기 전까지 자트로파는 ‘잡초’에 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트로파를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연료 후보로 꼽고 있다. 식용작물 재배지역 이외의 남는 땅에서 자라는 ‘잡초’이기에 별도의 토지가 필요하지 않고, 물과 비료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며,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바이오연료 생산에 쓰이는 다른 작물보다 면적당 수확량이 많기 때문이다. 자트로파로 만든 바이오연료의 생산비용은 다른 작물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민간자본 유입 통한 산업 활성화 필요

이 대표는 “중국, 브라질,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이 자트로파 경작지 확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 부동산 매입에 앞 다투어 나서고 있다. 코인에너지의 최근 반테주에 60년 동안 20만 헥타르의 경작지를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수마트라200만 헥타르와 보로네오 300만 헥타르를 추가적으로 협상 중에 있다. 국가적 염원인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국내 고유가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절호의 기회며 이 역할을 주도적으로 지탱 할 수 있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인에너지의 배팅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풀어야할 난제도 많다. 정부가 대체에너지 육성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급 중심의 정책과 원자력 위주의 전력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재생가능 에너지의 보급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연구개발비 투자가 미국, 일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도 대체 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선진 각국 대체 에너지 정책에서 보듯이 먼저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간자본의 유입을 통한 산업 활성화가 필요할 때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국내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기업의 수익성을 일정수준으로 보장해주는 정책이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전 차액제도의 대체 에너지 가격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책정하고, 기업의 투자수익성을 보장함으로써 민간 자본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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