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바이블’, 윤리 정도(正道) 경영의 표준으로 자리잡다



“안전, 윤리, Service Excellence
이 세가지는 필수 경영키워드”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도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의 역사는 오티스의 역사와 함께 한다. 1853년 안전장치가 부착된 현대적 의미의 엘리베이터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엘리샤 그레이브즈 오티스(Elisha Graves Otis)'의 이름을 딴 오티스는 미국내 126위에 랭크(2006,美 포춘지선정)된 UTC (United Technologies Corporation)그룹의 자회사다. 오티스는 처음 승강설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 지역에 생산공장을 갖춘 현지법인과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전 세계 100대 초고층 빌딩 중 50%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도 오티스의 제품이다.
한국의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99년 세계 엘리베이터 업계 1위인 OTIS와 LG가 합작해 설립한 국내 1위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2005년 10월, LG의 지분을 오티스가 100% 인수함에 따라 2006년부터 오티스 엘리베이터로 사명을 변경하고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창원공장과 중국 대련공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ㆍ국내 최대의 승강기 제조 및 유지보수 회사’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90년 오티스 싱가폰 입사 이후 줄곧 안전과 고객만족, 품질력 높은 제품 제조에 만전을 기한다는 브래들리 벅월터 사장. “안전, 윤리, Service Excellence 이 세가지는 필수 경영키워드”라고 벅월터 사장은 강조한다. 최고의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로 국내 엘리베이터 업계 대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티스 엘리베이터 브래들리 벅월터 사장의 대담을 통해, 윤리 정도(正道) 경영의 표준을 들여다본다.

-먼저 2007년 새롭게 부여되는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의미를 짚어주시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최고의 주력상품은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중·저속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엘리베이터인 ‘아이리스’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경우, 원격으로 엘리베이터를 정상 작동시키는 원격구출시스템(Remote Reset System)을 아시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궁극적으로 첨단 시스템에 의한 고객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설치부터 원격감시까지 까다로운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정한 고객만족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또한, 빌딩이 초고층화 됨에 따라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한 차원 높은 부가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LG와 결별 후 독립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업문화의 변화는 어떻습니까.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의 하나로 LG와의 성공적인 합작을 들 수 있습니다. 99년~2005년 LG와 합작관계를 유지하면서 LG의 문화와 오티스의 기술력을 조화롭게 이끌어 내어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 출범이후 기업문화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도 ‘안전’ 부문입니다. 엘리베이터 사고는 인명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고 할 수 있지요. 제품 자체의 안전, 설치 시 작업자의 안전, 그리고 엘리베이터 이용고객의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직원교육이나 작업방법에 있어서도 안전을 강조하고, 제품의 안전성 확보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티스의 안전문화가 이제 임직원들 사이에 확고히 정착되어 국내 산업계의 ‘선진 안전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엘리베이터 시장이 경쟁 치열로 원가이하의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리기준에 입각한 가격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가수주는 결국 고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이 제 1의 경영철학인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무리한 가격경쟁보다는 고객의 안전성 확보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과거에도 1위였고, 현재도 1위이며 미래에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업계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이 직접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종합전시장(Elevator Plaza)을 보유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실시간 감시하는 서비스 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등 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오티스의 투명한 윤리 및 안전경영은 고객의 신뢰를 증진시키고 있으며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연간 3만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정도로 시장이 발전하고 있지만 엘리베이터의 유지·보수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 보급된 엘리베이터는 약 34만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의 운행성능만의 검사를 위주로 하는 ‘후진국형 보수서비스’로 인해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역시 성능이 저하되어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질 높은 보수서비스 업체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빌딩 관리 등과 같은 건물 관리 주체들이 관리비용 절감만을 이유로 유지보수업체 선정시 가격만을 가지고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엘리베이터 보수업체의 낮은 진입장벽과 저가서비스는 보수서비스의 품질 및 이용객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엘리베이터의 보수 품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피해는 이용객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고 보수업체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는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있어서 안전은 제품자체의 안전성과 함께 유지보수 품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내 엘리베이터 유지 및 관리기준을 글로벌 수준에 맞춰 강화해야 합니다.

-오티스는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서비스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 운행중인 약 34만대 엘리베이터 중 오티스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는 약 10만 여대에 달하는데, 엘리베이터 이용 고객의 안전을 위해 오티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비스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365일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를 모니터링 해 이용객의 안전은 물론 사전에 엘리베이터의 이상 유무와 부품교체시기 등을 원격감시하는 시스템(REM)을 갖추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전 보다 더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인간존중의 경영이라 생각합니다.

-경영철학과 경영키워드는 무엇인지요.
▲첫째로, ‘선진안전문화’입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제품 판매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의 선진 안전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제품의 개발, 설계에서부터 엘리베이터 설치, 보수 전 과정에 걸쳐 유럽 안전기준 보다 더 엄격하고 까다로운 글로벌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OTIS社’가 150여 년 동안 발생하였던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를 분석해 집대성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안전 바이블(Bible)’로 통합니다. 둘째로, 윤리경영입니다.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윤리경영’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정정당당한 경쟁, 제품과 품질로 승부하는 투명한 경쟁을 통해 세계1위,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감동서비스’입니다. 고객 니즈에 맞추기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최대 규모의 엘리베이터 전시관(Elevator Plaza) 및 엘리베이터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작년 12월 ‘Vision 2010’을 선포하고 2010년까지 매출액 15억불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도 정했다는 오티스 엘리베이터.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규범과 안전 기준 준수를 기본으로 한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과 부단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과 임직원이 선호하는 업계 선도자가 되도록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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