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낮을 수록 에너지드링크 각성효능 신뢰 높아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에너지 드링크의 각성 효과를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이 e-book ‘팩트북(Fact Book)’을 통해 에너지 드링크의 선호도, 효능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 89.6%가 에너지 드링크에 각성효과에 대해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200∼300만원(87.8%), 300∼500만원(83.7%), 500∼1000만원(81.3%) 등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에너지 드링크 효능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으며,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63.3%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경력 및 연령에 비례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젊은층이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신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구매 소비자 대다수가 각성효과를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제, 시험공부, 야근 등으로 밤을 새야 해서 깨어있기 위해’, ‘클럽 등에서 밤새 놀기 위해’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48.7%를 차지하며 응답자의 과반수가 목적성 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맛있어서’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에 그쳤다.
이 밖에도 ‘친구들이 마셔서’, 다른 사람이 사다 줘서’를 선택한 응답자도 24.1%에 달해 네 명 중 한 명은 타인을 통해서 에너지 드링크를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타인을 통해서 에너지 드링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는 동일한 문항에서 19%의 응답률을 보인데 반해 40대 이상의 경우 32.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진행된 에너지 드링크 재구매에 관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인 57.1%가 에너지 드링크를 ‘재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재구매 이유로는 각성 효과가 6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맛’이나 ‘유행’ 등의 이유가 각각 17.4%, 12.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성인남녀 6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는 ±3.74%다.
김승환 K마케팅앤컴퍼니 팀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한 ‘틸리언 팩트북’은 더욱 향상된 그래픽을 통해 인포그래픽스의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앞으로도 각종 사회 전반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포그래픽스 형태로 가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소비자들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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