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 도약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K-water 사장으로 취임한 곽결호 사장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공기업, 공부하는 공기업이 되고자 늘 고민한다. 공기업은 민간 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대국민 서비스를 국민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주인인 만큼 공기업의 혁신은 국민이 불만족스러워하거나 기대하는 것을 먼저 찾아낸 후 이것을 공공서비스로 정성껏 제공하는 것이 공기업이 할 일”이라고 곽 사장은 강조한다.
효율적인 물 자원 관리, 산업기지 건설 등을 통해 국가경제와 균형 있는 지역 발전,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온 K-water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미션 수행과 “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 도약”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과 혁신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도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다.

- 4월초 새로운 댐건설 장기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 정부에서는 수자원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 관련법에 따라 10년마다 댐건설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또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된 계획은 지난 2001년 수립된 댐건설장기계획을 변경·보완한 것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댐 건설사업 추진, 기존 댐 활용도 제고 및 이상 홍수 대처능력, 지역 특성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중·소규모댐 계획,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댐 개발 추진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9개 댐 후보지가 발표됐지만 실제적인 댐 건설은 국가와 국민, 생활안전과 환경보전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민주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 수돗물의 질적 개선, 특히 상수도 분야 전반에 대한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우선 산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약 830조원으로 해외의 거대 다국적 물 기업들이 국내 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물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비하고 물 산업을 국가 新 선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 산업 전반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원지에서부터 최종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과정에 걸친 종합적인 수질관리가 필요하며 첨단 정수방식의 도입 및 적용, 수계별 맞춤형 수질관리 등이 필요하고 특히 수도관로, 옥내 급수관 등 상수도 관망에 대한 과학적 관리에 힘을 써야 합니다.

- 최근 기상 이변 등에 의한 집중호우가 잦고 강도 또한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보다 근원적인 홍보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과 최근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빈번히 발생되는 이상 기후에 따라 홍수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근원적인 홍수대책을 위해서는 돌발호우에 대한 감지 및 예측능력을 높이고, 지역적인 홍수 및 피해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홍수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며 제방축소 등 사후복구 위주의 전통적 홍수관리대책에서 벗어나 유역전체가 홍수를 분담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K-water는 극한 홍수시에 대비한 비상여수로 설치 등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인공위성 등을 활용한 최첨단 홍수예경보시스템을 구축 하는 등 댐 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K-water의 지원으로 최근 경상북도 일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원어민 강사의 오지초등학교 어린이 영어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 ‘낙동강알라들, 세계와 만나다’ 프로젝트는 K-water가 경상북도, 경상북도 교육청, 영남대학교, 안동대학교, 금오공대와 협약을 맺고 열악한 환경으로 원어민 강사는커녕 외국어학원에도 가기 힘든 댐 주변지역 오지초등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과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입니다. 댐 주변지역 어린이들에게 세계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주민들의 호응 또한 무척 컸습니다.
앞으로 각 대학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수업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며, 일정기간이 지난 뒤 프로젝트 성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혜지역을 전국의 모든 다목적댐 주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해외 수자원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K-water의 해외 수자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우선 물 관련 분야의 기술 수출을 통해 국익 창출에 기여하면서 K-water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라크 아르빌시의 상하수도 현대화사업, 인도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 캄보디아 수자원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적도기니 상수도시설 운영관리사업 등 9개국에서 10여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베트남, 중국 등과는 사업추진을 논의 중입니다.
또 하나는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해 나가는 것으로 최근 UN의 글로벌 콤팩트 협약에 가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이 될 것을 국제적으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 K-Water를 이끌어가는 사장님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거쳐 수자원K-water의 CEO로 일하기까지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일을 피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해법이 있다고 ale고 업무와 경영에 임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心如水 行如火’) 물 같이 담담한 마음으로 불보다 뜨겁게 행동하는 CEO가 되고 (‘守以國利民福’) 공기업 경영활동의 최종 목표는 국가 경제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균형 있는 지역 발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늘 유념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여기저기서 혁신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도무지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혁신은 그 성과를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의 개선으로 연결시켜야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국민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국민과 고객이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물 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K-water 곽결호 사장은 신뢰와 존중, 그리고 화합의 조직 문화 속에서만 열린 경영, 책임 경영을 꽃 피울 수 있다고 말한다. 항상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향한 전진을 한 순간도 늦추지 않는 역동적인 K-water가 되도록 CEO로서 고객과 국민, 그리고 직원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