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본격적 영업 개시…현지화 전략 통해 2015년 저장성 외자사 Top3 진입 목표
[소비자경제=김용호 기자] 한화생명이 20일 중국 저장성 인민대회당에서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이하 중한인수)’의 개업식을 갖고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한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한국 생명보험사로서는 두 번째로 중국 생명 보험시장에 진입,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중한인수는 중국의 한화생명을 뜻하는 저장성 제1호 외자 생보사이자 중국 내 27번째 합작사다.
중한인수의 중국 본사는 저장성 항주시에 위치해 있고, 자본금은 5억 위안(한화 약 900억원)이며, 한화생명과 저장성국제무역 그룹이 50대 50으로 출자했다. 합작사의 일상경영권은 보험업의 전문성을 고려, 한화생명이 행사키로 했다.
항저우시 인민대회당에서 16시 30분(현지시간)에 개최될 개업식에는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 구돈완 중한인수 CEO를 비롯한 한화생명 임직원과 함께, 안총기 상해총영사, 정영록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김동건 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 등 한국 정부 측 인사들이 참석해 중한인수의 출범을 축하할 계획이다. 또한 쭈총지우 (朱從玖) 저장성 부성장, 왕용창(王永昌) 저장성 정협 부주석, 펑밍(馮明) 저장성 전인대 부주임 등 저장성 정부 고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에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3년 북경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 생보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0월엔 중국보험 감독 관리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1년여에 걸쳐 현지인력 채용,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상품개발 등 영업 개시를 준비해 왔다. 중국 합작생보사인 ‘중한인수’가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에 이어,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베트남(보험영업), 미국(금융투자), 영국(사무소), 일본 (사무소) 등에 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생명은, 중국 합작 생보 사가 영업을 개시하면서 총 5개국에 7개 해외거점을 확보하게 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국내 성장 전략만으로 2015 년까지 연 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성장 전략까지 가시화될 경우 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장성은 중국 4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GDP의 80%에 달하는 민영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두터운 중산층이 형성돼 있어 생명보험 사업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2011년 수입보험료 1345억달러의 세계 5위의 보험시장으로 경제 성장에 따른 개인소득 증가, 노령화 가속 등에 따라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보험사로서의 한화생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영업 기회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돈완 중한인수(中韓人壽) CEO는 “합작사의 경영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수립했고, 현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배당 및 투자형 상품 개발을 완료했다. 중한인수는 영업초기에 개인 채널은 물론 성장채널인 방카슈랑스, 단체 등을 통한 영업도 강화 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최고 수준인 한화생명의 영업교육, 고객서비스, 언더라이팅 부문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기존 보험사와의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다. 이를 통해 2015년 수입보험료 2조4000억 위안(한화 약 440억원)으로 저장성 외자사 Top3에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성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은 외자 보험사가 저장성 시장에 합작사 본사를 최초 설립하는 것으로 저장성 금융서비스 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한인수가 보험금융시장의 발전과 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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