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등 순항...“수소산업 전주기 가치사슬 생태계 조성”

지난해 9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수소전시회에서 액화수소 수송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수소전시회에서 액화수소 수송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한국의 수소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동해·삼척과 포항을 중심으로 수소특화단지 조성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에너지 산업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지난해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지정된 동해·삼척, 포항 수소특화단지의 조성 현황과 기업 투자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동해·삼척 지역은 액화수소 저장 및 운송을 특화한 단지로 조성되고 있으며,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부지 매입 및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특히 동해에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등의 기반 시설 부지가 지난 4월 매입 완료됐으며, 하반기 중 건축 설계 용역이 추진된다.

삼척에 예정된 수소액화플랜트는 현재 경제성 분석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민간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위한 기업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포항은 발전용 연료전지 산업을 특화한 단지로, 연말 착공을 목표로 각종 인프라 조성이 한창이다. 현재 부품·소재 성능평가센터,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센터 등 주요 시설의 부지 설계를 마친 후 오는 8월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수소기업 유치를 위해 간담회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개 기업과 총 149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강원도, 경북도는 약 5000억 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수소특화단지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부지 확보와 설계 등 실질적 착공을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우혁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 의지가 중요한 만큼 차질 없는 클러스터 조성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수소특화단지를 올해 5개 이상 신규 지정하는 한편,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수소산업 전주기 가치사슬(벨류체인)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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