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월 수출입 동향’ 발표...“수출 불확실성 해소에 모든 자원 집중”

수출 플러스·무역수지 흑자 동시 달성...반도체 수출 3월 역대 최대치 근접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5.5% 늘어난 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 달러,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성장 견인

3월 수출 증가를 이끈 주요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꼽힌다. 반도체 수출은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호조로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11.9% 증가했다. 이는 8개월 만에 IT 전 품목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수출 증가로 1.2% 늘어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32억 달러로 51.6% 증가하며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산업도 의약품(9억 달러, +13.2%)을 중심으로 6.9% 증가하며 1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석유제품과 철강제품 수출은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유사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33억 달러로 28.1% 감소했다. 철강제품 수출 역시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0.6% 줄어든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 제공=현대차∙기아)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 제공=현대차∙기아)

주요 시장별 수출 동향 

주요 수출 시장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석유화학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로 4.1%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 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IT 품목 수출 증가로 9.1% 증가한 103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 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섰다. 대 EU 수출도 선박과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 증가로 9.8% 증가한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18억 달러, +13.6%), 일본(22억 달러, +2.2%), 독립국가연합(CIS, 11억 달러, +30.1%)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 수출 지원 대책 강화

정부는 수출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2월 발표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인 '관세대응 119'를 통해 미국 통상정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수출 바우처(531억 원)와 신규 '관세대응 바우처(80억 원)'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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