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맛 맞추는 ‘덧셈과 뺄셈’ 공식으로 소비자 취향 저격

[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업계도 이에 발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특정 성분을 덜어내거나 새로운 요소를 더해 색다른 ‘맛’을 제안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건강을 고려해 글루텐이나 당류를 줄이는 한편, 고급스러운 맛과 디자인을 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른바 ‘덧셈과 뺄셈의 공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밀가루의 주요 성분인 ‘글루텐’은 체질에 따라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밀가루 제품을 마음 놓고 즐기기 어려운 이들은 물론, 보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글루텐 프리’ 제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가루를 일절 함유하지 않은 투썸플레이스의 ‘글루텐 프리 초콜릿 케이크’.(사진=투썸플레이스)
밀가루를 일절 함유하지 않은 투썸플레이스의 ‘글루텐 프리 초콜릿 케이크’.(사진=투썸플레이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이달 밀가루를 일절 함유하지 않은 ‘글루텐 프리 초콜릿 케이크’를 선보였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촉촉한 식감을 살렸으며, 상큼한 딸기 콤포트와 부드러운 치즈 생크림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완성한다. 글루텐에 대한 부담 없이 케이크를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투썸플레이스는 베이커리 카테고리에서 건강빵 선택지를 확대했다. ‘베러 베이글’ 시리즈에 새로운 맛인 ‘멀티 그레인 베이글’을 추가로 선보였다. ‘베러 베이글’은 특허받은 유산균을 활용해 일반 베이글 대비 글루텐 함량을 45.7% 낮춰 소화 부담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멀티 그레인 베이글’은 갈릭 어니언 베이글에 고소한 참깨와 잡곡을 더해 풍부한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오뚜기 비밀스프.(사진=오뚜기)
오뚜기 비밀스프.(사진=오뚜기)

빼고(-) 더해(+) 풍부한 맛 살린 '비(非)밀스프'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 가루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비(非)밀스프'를 출시했다.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건강식에 보다 방점을 둔 제품이다. 종류는 '크림스프'와 '양송이스프' 2가지다. 크림스프는 기존 제품 대비 분말유크림 함량을 50% 증량해 더욱 짙은 풍미의 부드러운 맛을 지녔다. 양송이스프는 기존 대비 양송이 함량을 25% 늘려 더 푸짐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당류는 빼고(-), 고유의 맛 살려

동서식품 역시 최근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동서식품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제로 슈거 커피믹스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위해 ‘저당’, 또는 ‘로우 슈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는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당 함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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