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정창규 기자]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들은 평균적으로 월 소득의 21%를 빚을 갚는데 쓰고 있다고 한다. 100만원을 벌면 21만원은 빚을 갚는데 쓰는 셈이다. 이 가운데 약 18만 명은 월 소득의 40%이상을 투입할 정도로 심각해 자영업자 위기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집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5월 말 현재 164조8,000억 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서만 6조3,000억 원(4%)이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창업컨설팅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과도한 부채 증가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요즘 같은 때 예비창업자들은 비용 마련이 가능하다고 해도 무리한 대출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여유자금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망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실내환경 업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반딧불이’는 무점포?소자본 청년창업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5,000만원 안팎의 자본금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인 창업 아이템으로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수익률이 높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통한다.

반딧불이는 실내환경의 근본 문제가 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새집증후군, 아토피 환경치유, 실내악취제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아이템 특성상 경쟁이 심하지 않고, 기술이라는 경쟁력으로 단단히 무장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용 장비와 업무용 차량 등을 구입하고, 반딧불이 본사의 교육만 받으면 비교적 간편한 절차를 걸쳐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다.

프리미엄 돈까스전문점 ‘생생돈까스’ 역시, 외식 아이템 중 대중적인 메뉴이면서도 소자본 형태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42.9㎡(13평) 기준으로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5,637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을 지녔다.

하지만, 운영체계 만큼은 차별화가 확실하다. 생생돈까스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매장의 손익분기점을 3개월 이내에 넘지 못할 경우 본사가 이를 보상해주는 ‘최저매출 보상제’도 실시중이다. 본사의 매장매출예측시스템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정확도는 97%이상. 보상금액은 최대 500만원 이다.

여기에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리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를 위해 가맹점 오픈 전에 철저한 조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호텔출신의 실습강사가 직접 나서 창업과 관련된 필수이론부터 돈까스, 우동, 돈부리 조리실습을 진행한다. 여기에 식자재 구매부터 매장을 운영하는 다양한 노하우 등도 함께 전달한다.

그런가하면 대형자본으로만 운영되어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인토외식산업이 지난해 론칭한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가 그것. ‘스파게티의 대중화’를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답게 모든 메뉴들이 4000~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스파게티전문점과는 달리 창업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강점이다. 33㎡(10평) 기준으로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6,000만 원 이하로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의 중앙 공급식 물류 시스템으로 조리에 대한 부담을 없애 부부창업과 여성창업, 초보창업도 수월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소자본 창업아이템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높은 수익률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생소한 아이템보다 한식처럼 친숙한 아이템이 안성맞춤이다.

굴요리전문점 '굴마을 낙지촌'은 대표적 굴 산지인 남해안 통영 지역의 굴을 사용해 굴국밥 뿐만 아니라 굴반계탕, 굴전, 굴튀김, 굴갈비찜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창업비용은 66㎡(20평)기준 점포비를 제외하고 6,500만원 이하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굴마을 낙지촌은 특유의 깔끔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고 있다.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인기몰이를 한다. 특허 받은 굴 반계탕과 낙지요리로 사계절 내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쭈노치킨’은 맞춤형 실속 인테리어로 깔끔하면서도 거품이 없는 실내장식을 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형 매장 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불고추치킨, 아저씨치킨 등으로 메뉴의 경쟁력을 갖춰 배달 상권 내 경쟁 업체가 있을 경우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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