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지은 기자]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라는 의미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成功)한다는 고사성어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본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유지경성이란 고사성어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를 명칭하는 하나의 대명사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 중앙고, 고려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5년 KB국민카드에서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전략기획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전략총괄 상무 및 전무 등을 역임했다. 전략 글로벌 분야에서 직무 경험을 쌓아온 그는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아 KB국민카드 대표로 선임됐다.
이대표는 2022년 취임사를 통해 “위기가 언제나 성장을 만들어 온 것 처럼 탄탄한 기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과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 ▲신규사업 기반확대 및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통한 미래금융 개척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ESG 선도기업 ▲ 등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그룹 내 ‘전략통’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557억원 달성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성장에 성공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의 내실성장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다.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는 KB금융지주때부터 전략총괄 전무, 글로벌 부문장 및 부사장, 글로벌 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만큼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한 글로벌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KB국민카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해외사업에서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실제로 이 대표가 취임한 해에는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2022년 해외법인 당기순손익은 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7% 성장했다.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대다수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 국민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1994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민카드의 모바일 플랫폼 KB-Pay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0가 3분기 기준 719만명에 달해 1년사이 84%나 증가했다. 이러한 탄탄한 기반력을 밑바탕으로 올해 2024년에도 전년동기대비 32.6% 증가한 수치인 2557억원을 달성했다.
실제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204년 상반기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3371억원) 대비 16.9% 증가한 3940억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15.1% 늘어난 4184억원을 나타냈다.
조달비용과 대손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순익 증가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이창권 대표의 내실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전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카드사업(4.5%↑), 비카드사업(9.1%↑), 기타부문(7.7%↑)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2조 5900억원) 보다 5.1% 늘어난 2조 72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수익이 순증했다.
이처럼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KB국민카드의 충전이익은 ▲2022년 상반기 5648억원 ▲2023년 상반기 6240억원 ▲2024년 상반기 7397억원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당금전입액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 야심작 ‘위시 카드’ 업계 1위 등극…연임에 목소리 실린다
KB국민카드가 카드 브랜드 위시(WE:SH)와 쿠팡와우 카드의 연이은 히트에 힘입어 6개월 연속으로 신규 회원수 업계 1위에 올랐다.
‘위시 카드’는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야심작이다. 작년 1월 출시해 11개월만에 카드 수 50만좌 돌파, 매달 평균 4만~5만장씩 발급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70만좌를 돌파했다.
앞서 이 사장은 임기 내 ‘KB국민카드의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을 경영 목표로 내건 만큼, 이 같은 성과가 목표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견고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중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수 1위는 KB국민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KB국민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4만2000명으로, 2위 롯데카드(11만5000명)를 크게 앞섰다.
KB국민카드 이창권 대표는 KB금융지주 출신으로 올 상반기 기준 2년6개월간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3년(2+1)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 대표는 임기동안 윤종규 전 회장에서 양종희 회장으로 바통이 넘어간 상황에서도 1년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전현직 회장의 신뢰도 두텁게 받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내부적으로도 평가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신년사에서 ‘진용일흥’의 각오를 밝히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던 이 대표는 이러한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당당히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업계내에서는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3연임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며 연임에 지속적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