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한시은 기자]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민 1인당 순자산 증가율이 1.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1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2억4039만원)과 비교해 1.6%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1경2632조원)은 전년보다 1.7%(210조원) 늘어났다.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비금융자산이 0.4%(-38조원) 줄었지만, 주가 반등 등에 힘입어 금융자산은 4.7%(+233조원) 늘었다.
순자산 구성 명세를 보면 주택이 50.3%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부동산이 25.2%, 현금 및 예금이 19.1% 순이다. 지난해 말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보유한 국민순자산은 2경3039조원으로, 전년보다 2.1%(472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22년(3.1%·688조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국민순자산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작년 말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2401조원) 대비 배율(9.6배)이 2022년(9.7배)보다 떨어졌다.
비금융자산은 2경1995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2조원(2.1%) 증가했다. 순금융자산은 1045조원으로 30조원(3.0%)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는 생산자산이 증가(478조8000억원·5.1%)하고, 비생산자산이 감소(36조7000억원·0.3%)했다.
김민수 한은 국민B/S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세 둔화의 배경에 대해 “비금융자산 가운데 토지자산이 38조원 감소한 데다, 순금융자산의 증가 폭도 1년 사이 202조원에서 30조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