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한시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에 ‘인성’이 달려있다고 말해 이목을 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하나금융이 준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 회장은 “상고와 야간대를 나온 농부의 아들이어서 변방을 맴도는 아웃사이더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보잘것없는 제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님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나은행이 인수한 외환은행의 전 노조위원장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삼은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저도 피합병은행 출신이라 외환은행 직원들이 가진 정서적 불안을 잘 알았고, 그들을 끌어안아야 했다”며 “이런 과정 속에서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든 받아들이는 문화가 하나금융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인재상으로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성장에 대한 동기 세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함 회장은 “미래의 경쟁력은 인성과 인간미”라며 직원들에게 “리더가 되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 따뜻해야 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손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가치를 키워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사회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면서 “저는 항상 영업사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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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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