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매개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
대한민국 기업 사회공헌의 헤리티지로 자리매김

지난 2007년 신혼부부 나무심기 참여 부부가 2024년 자녀와 함께 동해 산불피해지에 나무를 심는 모습 [사진=유한킴벌리] 

[소비자경제=최지우 기자] 유한킴벌리는 지난 4일 국내 최장수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시작된 캠페인은 협력적 거버넌스를 근간으로 사회와 기업 모두의 발전을 이끄는 CSR 모델로 정립되어 왔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 사회공헌의 헤리티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헤리티지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산을 일컫는 개념으로, 본 캠페인이 사회변화의 마중물이 되고 기업을 넘어 사회적 자산이 되었다는 점에서 헤리티지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과정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반대급부로 지난 1970년대 말부터 공해가 사회문제로 본격 대두되기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유한킴벌리는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방안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숲이 건강한 생태와 물, 토양, 대기 등 에코 시스템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자연선진국을 지향한다는 비전과 숲을 매개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출발하게 된다.

처음 국·공유림 나무심기로 시작된 캠페인은 이후 기후변화, 사막화, 미세먼지와 같은 글로벌 환경문제와 결합되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고,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숲가꾸기, 학교숲, 그린캠프, 도시숲, 몽골 사막화방지 숲 등으로 발전되며 영향력을 확장해 갔다.

이를 통해 국내외 약 1만 6500ha 면적(여의도 56배 크기)에 5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결실을 거두었으며, 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NGO, 전문가 그룹, 산림청과의 협업을 통해 약 17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숲가꾸기를 통해 실직자를 구제하고자 했던 생명의숲 국민운동을 시민사회, 전문가 등과 함께 주도하며, 정부가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실직자를 구제하는 정책 모델을 함께 제안하기도 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40주년 성과 정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캠페인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명확한 목적성을 바탕으로 진정성을 발휘했기 때문이며, ‘사회적 책임 의식과 의지를 갖고,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것’이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정부, 시민사회, 전문가 등 다 영역 간 협업에 기반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표를 실천해 온 점이 캠페인이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 추진될 수 있었던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1986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포스터_'10년, 20년' 편
지난 1986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포스터 [사진=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기업문화와 비즈니스에도 깊이 뿌리내리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업 비전과 경영 목표 등에는 항상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경영’, ‘ESG 경영’과 같은 공유가치가 함께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문화의 중요한 토양이 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에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지구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해관계자, 지역사회 등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의 철학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 사회환경 변화를 이끌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그린 임팩트 펀드, 이른둥이 출생비율 증가 추세에 주목한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무상공급, 생리 빈곤 해소 기여를 위한 ‘힘내라 딸들아’ 생리대 기부 캠페인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7%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인지하고 있으며, 제품을 구입할 때 유한킴벌리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개별 제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27%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새로운 숲 모델을 연구하고, 모델숲을 지속 실험해 나갈 예정이다.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 현지외보전, 한국 자생식물으로 사계절 꽃이 피는 꿀벌숲 조성 프로젝트, 몽골 유한킴벌리 숲 조성, 산불 피해지 복원, 활엽수 숲 조성, 탄소중립의 숲 조성 등 통해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숲의 가치를 집중하고 지속 알려 나갈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진재승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40년을 지속하고, 우리 사회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성원을 더 해주신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작은 힘이지만 기업 시민으로써 당면한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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