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96바퀴의 비행거리 감축, 소나무 7백 60만그루 식수효과

국토부, 단축항공로 이용으로 ‘탄소배출 6만 5천톤’ 저감 [사진=스토리셋]
국토부, 단축항공로 이용으로 ‘탄소배출 6만 5천톤’ 저감 [사진=스토리셋]

[소비자경제=김성지 기자] 2023년 대한민국 항공사가 단축항공로를 통해 약 4487시간의 비행시간을 단축했으며 약 239억 원 상당의 항공유 2만 738톤을 절약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2023년 하늘길 운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54만 5478대 중 19만 7544대(36%)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지구 96바퀴(총 385만 km)의 비행거리를 줄였다고 전했다.

단축항공로는 평상시에는 사용할 수 없으나, 군 비행이 없는 시간대 등 특정한 조건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임시항공로다.

22년에는 국제선 총 27만 6356대 중 9만 9115대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214만 5710km를 단축했으며, 23년에는 국제선 교통량의 증가와 함께 국토부·국방부(공군)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로 22년 대비 단축거리는 170만 7251km가 증가했으며, 단축항공로 이용률은 36%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간 단축항공로 이용실적 [사진=국토부]
최근 3년간 단축항공로 이용실적 [사진=국토부]

주요 단축항공로 순위는 ▲남중국 노선(166만 3137km) ▲미주‧일본 노선 (114만 1773km) ▲동남아 노선(57만 9802km) 순이였다. 이를 통해 항공사의 항공유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항공기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으며, 6만 5471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해 소나무 약 761만 2906그루의 식수효과를 통해 탄소중립 가치 실현에도 기여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단축항공로는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소속 관제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관제현장에서의 적극행정의 결과로, 유류비 절감뿐 아니라 정시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보다 빠르고 안전한 항공교통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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