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대상 핵심부품 수주액 사상 최대…목표 대비 72%↑
올해 수주 목표 93.4억 달러…전략 제품 내세워 고객 지속 확보
[소비자경제=권찬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바람을 등에 업고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해외 수주 역사를 다시 썼다. 연간 목표액을 훌쩍 넘어 사상 첫 해외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세를 이어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심으로 수주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2억 달러(약 12.2조 원)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당초 목표액 53.6억 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유럽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으며, 해당 배터리시스템은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서 유럽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고,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의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전장·램프·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4억 달러로, 지난해 기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는 공격적인 목표치로 선보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고삐를 죄기 위해 이달 초 열린 CES2024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해 투명 디스플레이와 22Kw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