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교통사고 사망자의 48%는 PM 단독사고로 발생
빠른 속도 조작 미숙·안전모 미착용 등 사고 치사율↑
25km/h 주행 시 사고 충격은 10km/h 보다 3배 이상↑
교통약자 보호구역에서 가급적 15km/h 이하로 운행 해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10일 공동으로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을 발표했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10일 공동으로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을 발표했다. [사진=삼성화재]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10일 공동으로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번 발표는 최근 5년(지난 2018~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 통계 분석·전동킥보드와 자전거의 주행 속도별 충돌실험 비교 분석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법정 최고 속도를 현행 25km/h에서 20km/h로 하향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야간 시간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교통약자 보호구역 등에서는 15km/h 이하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날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5년간(지난 2018~지난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총 5690건 발생해 총 67명 사망, 6281명 부상당했다.

발생건 수는 지난해 2386건으로 지난 2018년(225건) 대비 10.6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26명으로 지난 2018년(4명) 대비 6.5배 증가했다. [표=삼성화재]
발생건 수는 지난해 2386건으로 지난 2018년(225건) 대비 10.6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26명으로 지난 2018년(4명) 대비 6.5배 증가했다. [표=삼성화재]

발생건 수는 지난해 2386건으로 지난 2018년(225건) 대비 10.6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26명으로 지난 2018년(4명) 대비 6.5배 증가했다.

PM단독 사고 치사율은 5.2명으로 차대PM 사고(1.1명)의 4.7배 수준이다. 차대PM 사고는 2876건(50.5%) 발생·32명 사망(47.8%)했다. PM단독 사고는 614건(10.8%) 발생·32명 사망(47.8%)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6명은 야간시간대에 사고를 당했다. 야간 사고는 주간보다 적으나 사망자가 더 많아 치사율이 높았다.

PM단독 사고 치사율은 5.2명으로 차대PM 사고(1.1명)의 4.7배 수준이다. 차대PM 사고는 2876건(50.5%) 발생·32명 사망(47.8%)했다. PM단독 사고는 614건(10.8%) 발생·32명 사망(47.8%)했다. [표=삼성화재]
PM단독 사고 치사율은 5.2명으로 차대PM 사고(1.1명)의 4.7배 수준이다. 차대PM 사고는 2876건(50.5%) 발생·32명 사망(47.8%)했다. PM단독 사고는 614건(10.8%) 발생·32명 사망(47.8%)했다. [표=삼성화재]

국내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 속도는 25km/h인 반면 △독일 △프랑스(파리) △일본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서는 최고 속도를 20km/h 적용한다.

국내 주행 여건은 교통안전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도 문제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하나 자전거도로의 75%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인 관계로 보행자와 상충 다반사다. 이면도로 주행할 경우 많은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PM 단독사고·시야가림 사고 등에 취약하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하나 자전거도로의 75%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인 관계로 보행자와 상충 다반사다. [표=삼성화재]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하나 자전거도로의 75%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인 관계로 보행자와 상충 다반사다. [표=삼성화재]

한국교통안전공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최근 기준 15.1%로 지난해(19.2%)보다 4.1%p 하락했다.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대상으로 고정벽에 충돌해 충격력을 측정한 결과 모든 속도에서 전동킥보드의 충격력이 자전거보다 높다.

충격력이란? 충돌 시 물체가 받는 힘을 의미하며 kgf는 힘의 크기를 무게로 표시하는 단위다.

(25km/h: 전동킥보드 충격력은 905kgf로, 자전거(392kgf)의 2.3배, 10km/h: 전동킥보드 충격력은 301kgf로, 자전거(215kgf)의 1.4배다.)

자전거는 앞바퀴가 충격 흡수 역할을 해주는 반면 전동킥보드는 충격을 흡수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충격력 차이가 발생한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소 속도를 25km/h에서 20km/h로 하향해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 시간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어린이·장애인·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15km/h 이하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소 속도를 25km/h에서 20km/h로 하향해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 시간대·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어린이·장애인·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15km/h 이하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 [표=삼성화재]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소 속도를 25km/h에서 20km/h로 하향해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 시간대·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어린이·장애인·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15km/h 이하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 [표=삼성화재]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의 규제가 강화됐으나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행 여건과 PM 이용자의 조작 미숙 등을 고려했을 때 최고 속도를 하향해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한 운행 문화가 조성·정착되도록 PM 이용자의 자발적인 노력 또한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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