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블로-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장기 병용 시 안전·유효성 평가 예정
제미글립틴과 병용 임상·국산 신약 조합 시장경쟁력 확보 박차 가해

대웅제약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제 병용 장기 3상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사진=대웅제약]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대웅제약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제 병용 장기 3상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20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번 임상승인을 통해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계열 제미글립틴으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엔블로·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의 총 3가지 약제를 장기간 병용했을 때 안전성과 유효성을 최초로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엔블로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24주간 진행해 안전·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이번 임상 3상은 12개월간 진행되는 다기관 공개 임상 시험으로 신장 기능이 중등증·경증·정상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3제 병용 시 유효·안전성을 확인 할 예정이다.

최근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일제·2제 병용요법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지난해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3제 이상 병용요법은 지난 2011년 25.5%에서 2019년 38.0%까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단일제는 4.6% 2제 병용요법은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등 여러 조합이 가능해진 만큼 병용요법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 승인은 국산 DPP-4 억제제이자 대중적으로 처방되는 제미글립틴과 국산 SGLT-2 억제제 신약의 병용 임상으로 산업적 의미와 시장 가치가 크다”며 “당뇨병 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다방면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정식 출시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의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 1에 불과한 0.3mg 만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적응증은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3제 요법 등 3가지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출시 100일 만인 지난 6월 2제 복합제 ‘엔블로멧(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염산염)’의 품목 허가를 완료하는 등 당뇨병 시장 리딩을 위한 라인업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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