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류 확대·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지속…2024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시 선포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한·중·일 문화장관이 미래세대와 지역 간 교류 강화,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8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은 7~8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전주 선언문’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 출범 이래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3국의 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난 건 4년 만이다.
선언문에 따르면 3국은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국제적인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해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등에 나서기로 했다
3국 장관은 2014년부터 선정한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김해시 △중국 웨이팡시·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을 선포하고 각각 선정패를 수여했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기조연설에서 “3국간 문화교류는 미래세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3국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적 열정을 서로 나눌 때, 국가 간 신뢰와 우정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청소년들의 스포츠·문화예술 축전으로 새롭고 매력적인 패러다임을 펼칠 것이다”며 “2030 부산엑스포는 글로벌 문화교류와 미래세대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 K-컬처가 화려하게 작동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양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대신과 한 회의에서 “최근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과 오는 2025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며 “양국이 ‘협력 속 경쟁·경쟁 속 협력’을 통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과의 회의에선 이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스포츠 등 문화산업 교류·중국 단체 관광 재개를 계기로 한 관광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